존경하는 22만 북구 주민 여러분! 북구의회 의장님을 비롯한 선배·동료 의원 여러분!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2동·3동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이선경의원입니다.
본의원은 우리 북구 주민의 정신건강 증진과 농촌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치유농업활성화 방안을 제언하고자 합니다.
2025 자살통계연보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OECD 평균보다 2.2배나 높습니다. 특히 시·도별 연령표준화 자살률에서는 울산이 3위를 기록하며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또한 경찰청의 2023년 자살 동기별 변사자 통계를 살펴보면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37.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러한 현실에서 농업과 다양한 농업자원을 활용한 신체적·정신적·정서적 치유농업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혁신적인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자연의 치유력은 고대부터 인정받아 왔으며 히포크라테스도 자연환경과 식물을 활용한 치료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치유농업은 1930~40년대 미국과 유럽에서 정신질환자와 전쟁 후 트라우마 환자 치료로 시작되었습니다.
현재 유럽과 일본 등 선진국에서는 정책적 지원을 통해 치유농업을 농업의 핵심 가치로 정착시키고 있습니다.
네덜란드는 국민건강보험과 연계하여 치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일본은 2000년대부터 고령화 및 우울증 치료에 치유농업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2020년「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하고 2021년 시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정책 추진에 나섰습니다.
제1차 치유농업 연구개발 및 육성 종합계획에 따라 2027년까지 전국 17개 시·도에 치유농업센터가 설치될 예정입니다.
현재 경기, 충북, 전남 등 8개 지역에서 이미 문을 열었으며 올해 하반기에는 강원, 인천 등에서 추가 개소를 앞두고 있습니다. 부산 또한 2026년 개소를 준비하는 등 전국 많은 지자체들이 치유농업센터를 건립하고 지역 특화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업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인천광역시는 치매 환자 대상 찾아가는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부산광역시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초등학생과 발달경계성 지능 아동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서비스 사업을 통해 치유농업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심리적 안정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한 진주시의 ‘물사랑치유농장’은 2022년 치유농업 프로그램 분야에서 농식품부 장관상을 수상하는 등 치유농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울산시는 치유농업센터 조성에 대한 뚜렷한 추진 계획이 현재 없는 상황입니다.
풍부한 농촌 자원을 보유한 우리 북구 역시 이러한 소중한 기회를 놓치고 있는 것 같아 깊이 우려됩니다.
우리 북구는 산업도시의 특성과 함께 풍부한 자연환경을 갖춘 도농복합도시입니다. 특히 우리 지역 곳곳에 산재한 농지와 휴경지는 치유농업의 훌륭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는 충분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에 본의원은 북구의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합니다.
첫째, 체계적인 치유농업의 육성 및 지원을 위한 조례 제정이 필요합니다.
현재 전국 125개 지자체가 치유농업 조례를 제정하였고, 울산시는 2022년 조례 제정 후 2023년과 2024년 2년간 국·시비로 치유농업 시범사업을 운영했습니다.
울주군 또한 올해 5월 조례를 제정하여 치유농업 정책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따라서 우리 북구도 치유농업 육성을 위한 정책 마련에 지체없이 나서야 할 때입니다.
둘째, 북구 맞춤형 치유농업 모델을 개발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농촌 체험형 프로그램 개발과 시범 농장 운영을 통해 우리 북구의 풍부한 농촌 자원을 도시민을 위한 힐링공간으로 활용해야 합니다.
이는 지역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을 제공하고 동시에 귀농·귀촌을 유도해 농촌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입니다.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 인력이 필요한 상황이나 현재 울산에는 치유농업사 양성기관이 없습니다.
치유농업 활성화를 위한 전문 인력 양성에 지자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 사회 기관들과의 협력 네트워크 구축이 중요합니다.
대구 달성군이 장애인복지관과 용인시가 드림스타트팀과 충주시가 어울림센터 및 정신장애인 시설 등과 연계하여 성과를 거둔 것처럼 우리 북구도 관내 다양한 복지·교육 기관과 협력하여 치유농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적극 마련해야 합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그리고 관계 공무원 여러분!
전국이 치유농업이라는 새로운 물결에 동참하고 있는 지금 우리 북구만 뒤처질 수는 없습니다.
치유농업은 단순히 농작물을 생산하는 농업을 넘어 주민의 마음을 치유하고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미래형 농업입니다.
우리 북구에 치유농업이라는 희망의 씨앗을 뿌려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웃는 그날을 함께 만들어 나아가기를 기대하며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