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 주민 여러분!
김상태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2·3동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이선경의원입니다.
본 의원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우리 구에 젊고 활기찬 동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청년친화도시 조성의 필요성을 알리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청년친화도시에 대해 알고 계십니까?
청년친화도시란 청년들이 머물고, 일하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도시입니다.
2023년「청년기본법」이 개정되어 청년친화도시를 지정·지원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되었고, 시행령의 구체화를 거쳐 국무조정실에서 지역과 청년이 동반 성장을 비전으로 담은 ‘청년친화도시 추진 계획안’을 발표하여 2028년까지 전국에 25개의 청년친화도시를 조성하고 선정된 지자체는 5년간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년들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그들의 꿈과 열정은 지역사회와 국가의 발전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하지만 현재 우리 지역 청년들이 직면한 현실은 녹록지 않습니다. 취업의 불안정성, 높은 주거비, 그리고 경제적 어려움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청년친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은 청년들의 정착, 지역 경제 활성화, 그리고 사회적 책임을 동시에 실현할 수 있는 중요한 비전입니다.
이에 본 의원은 우리 구 청년정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할 청년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합니다.
첫째, 청년 인구 유출에 대한 중·장기적인 청년정책 추진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우리 북구는 총 인구 21만6,500명 중 약 5만4,000명이 청년층으로 전체의 약 25%를 차지하며 울산에서 남구 다음으로 청년 인구가 많은 지역입니다.
그러나 최근 5년간 무려 1만212명의 청년이 북구를 떠나 약 15%의 청년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출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청년들이 떠나는 이유는 단순히 일자리 부족이나 주거비 부담만이 아닙니다. 지역 안에서 자신의 가능성을 펼칠 기회가 부족하고 문화와 여가, 배움과 성장이 연결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단기적인 정책으로는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체계적인 청년정책이 필요합니다.
우리 구에서도 이러한 현실을 해결하고자 일자리, 주거, 교육, 복지문화, 참여권리 등의 5개 분야 61개 세부 추진사업들을 시행하고 있으며, 청년 공간 ‘와락’을 운영하여 청년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고 울산청년정책플랫폼 U-PAGE를 통해 청년정책 정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청년정책의 종합적인 평가를 통하여 청년 인구 유출에 대비한 중·장기적인 청년정책 추진 체계를 검토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 청년친화도시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합니다.
현재 청년친화도시 관련 조례를 제정한 지자체는 총 40개에 이릅니다. 울산에서는 남구가 이미 조례를 제정하였고, 동구는 현재 조례 입법 예고 중에 있습니다. 우리 북구도 청년정책을 체계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작년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된 서울시 관악구는 청년창업과 인재양성 중심의 모델을 구축하여 관악 S밸리 조성 등 창업 인프라를 지원했으며, 부산진구는 청년공간 ‘와글와글 플랫폼’과 ‘청춘소설’을 운영하여 문화복지형 모델에 선정되었습니다.
또한 경남 거창군은 지역이 가진 특성을 활용하여 영농 창업 기반을 제공하는 지역 특화형 모델로 선정되었습니다.
이 세 곳은 지역 특성을 살린 청년 친화적 모델을 적용한 사례로 우리 구도 관련 조례 제정을 통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청년정책이 마련된다면 청년들의 지역 정착과 자부심을 높이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중요한 기회가 마련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청년들의 사회적 참여와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정책 환경 조성입니다.
청년들이 지역 사회의 일원으로서 정책 결정과 문화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구에서는 청년정책협의체 분과회의 운영을 통한 소셜리빙랩 사업, 창업아이디어 경진대회, 창업지원사업 등 청년들이 활동하며 다양한 사업들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청년정책위원회와 청년정책협의체에서 이루어진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울산시와 중앙부처 간의 협력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청년문화예술패스, 청년문화생활바우처와 같은 다양한 정책들이 실제로 청년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반영되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정책에 직접 참여하고 그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청년들이 사회의 핵심적인 주체로 자리잡는 환경이 조성될 것입니다.
우리 북구는 유니세프 인증 아동친화도시로 아동친화 정책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래세대를 위한 중요한 정책이나 아이를 낳고 키울 청년들의 안정된 삶이 우선되어야 합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처럼 청년과 아동은 떼려야 뗄 수 없습니다. 청년들이 미래를 꿈꾸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함께 만들어갈 때 아동도 행복하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됩니다.
청년들이 살아야 지역이 살아나고, 청년들이 웃어야 미래가 밝아진다는 믿음을 가지고 청년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여정에 앞장서야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