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좀 뜸하긴 한 것 같은데 얼마 전까지도 여성들이 ‘저출산’이라는 표현에 대해서 ‘여성에 대한 비하가 아니냐.’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우리가 한자를 많이 사용하지 않습니까, 저출산도 한자로 낳을 ‘산’자를 써서 아이를 낳는다는 뜻인데, 아이를 낳는 사람은 여성입니다. 그죠? 그래서 여성에게만 왜 아이를 적게 낳느냐는 책임전가성 표현이라 해서, ‘저출산’이라는 말을 ‘저출생’으로 바꿔야 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거론이 됐었습니다. 출산, 즉 여자만의 문제가 아니고 출생, 태어나는 것에 대해서 사회가 전반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는 취지에서 이런 얘기가 나왔더라고요. ‘여성을 출산의 도구화한다. 시대가 달라지면 언어도 바뀌어야 한다.’ 그런 얘기를 하는 것 같은데, 인구 감소나 인구 정책을 여성만의 문제로 국한하지 않고 사회구조적인 문제로 인식 변화를 유도하기 위한 단어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저출산’을 ‘저출생’으로 바꿔서 법안 발의한 지자체들이 꽤 있더라고요. 대전 대덕구, 경북 봉화군, 전주시, 광주 동구, 전라남도 같은 경우 ‘저출산’이라고 하지 않고 ‘저출생’이라는 표현으로 조례를 변경하더라고요. 이 지자체들은 이런 부분들을 빨리 반영해서 적용했다는 부분에 대해서 말씀을 드린 겁니다.
앞으로 우리 북구도 원래 있던 부분들을 그대로 인용하기보다 조금 더 다양한 고민을 해서 빨리 반영을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서 제 소견을 말씀드렸습니다.
과장님 생각은 어떻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