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주민 여러분!
김정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1동, 송정동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박재완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한 대응체계의 개선을 촉구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최근 전 세계가 산불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올해 5월에 발생한 산불이 현재까지 이어져 우리나라 면적의 40% 이상이 소실됐으며 하와이에서는 올해 8월, 미국에서 100년 만에 가장 많은 인명과 재산 피해를 남긴 산불이 발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떻습니까.
작년 3월4일부터 13일까지 무려 9일간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일원에 대형산불이 발생해 산림 등 2만923ha를 태웠습니다.
중요한 것은 유엔환경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기후 위기로 인해 이 같은 초대형 산불이 2030년까지 14%, 2050년까지 5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입니다.
산불은 예방과 조기 발견이 매우 중요해 각 지자체별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 지역의 대학과 협력해 산불과 연기를 구별해 감시하는 인공지능 산불감시 카메라를 개발했습니다.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최초 산불 발생 후 5시간까지 산불 확산 경로를 예측하여 선제적으로 진화하는 기술을 확보했으며 원클릭 상황전파 기술을 갖춰 산불 관련 정보를 소방서와 경찰, 산림청, 지자체, 산불감시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할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이 시스템을 강릉시에 시범 적용한 후 1년간 검증을 거쳐 강원도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울산광역시 울주군은 지름 3.5m 애드벌룬 형태의 계류형 드론을 산불감시에 투입하여 울주군 전역을 감시하고 있습니다.
산불감시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적외선 기능, 자동감시 기능, 좌표도출 기능, 원격제어 기능, 자동알림 기능 등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우리 구는 행정 면적 대비 산림 면적 비율인 산림률이 70.5%로 울산 5개 구·군 중 최고입니다.
지난 2020년부터 현재까지 총 10건의 산불이 발생했는데 특히 지난해에만 7건의 산불이 발생해 1억여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산불은 철저한 대비가 제일 중요하며 발생했다면 조기 진화에 사활을 걸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본 의원은 박천동 구청장님과 집행기관에 다음과 같이 몇 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최첨단 ICT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산불 예방 및 감시설비를 고도화한 산불 예방시스템을 구축해 주십시오.
최근에는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센서 카메라가 24시간 화재나 산불을 감시하고 감지 시, 원하는 사용자에게 경고음을 보내는 등 산불감시카메라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재해 재난은 사전 예방이 최선입니다. 예산이 들더라도 최신 ICT 기술을 탑재한 산불예방시스템을 구축해 대형산불을 예방해야 합니다.
둘째, 임도 확충과 전문화된 진화 인력 확보를 통해 지상 진화 체계 강화에 힘써 주십시오.
임도는 야간산불 진화에 필수적인 기반 시설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임도는 선진국의 14분의 1에 불과합니다.
산불 예방을 위해 임도 조성을 확대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 구는 산불전문예방진화대 인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화재진화의 노하우가 쌓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기간제 일자리 형태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화재 진화 전문성 강화와 진화 과정에서의 사고 예방을 위해서라도 산불전문예방진화대의 채용과 교육체계에 대해 고민이 필요합니다.
셋째, 산불 예방 관련 주민 홍보를 확대하여 인재로 인한 산불을 예방해 주십시오.
우리 북구의 산불 발생 원인을 살펴보면 고춧대 소각과 용접 등 부주의에 의한 것이 많습니다.
영농부산물 소각으로 인한 산불이 자주 발생하자 산림청은 산불 예방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사업을 시행 중입니다.
전국에서 지난해보다 3백여 곳 늘어난 2만3,500여 개 마을이 동참하고 있지만 우리 북구에는 단 한 곳도 없습니다.
우리 구도 소각 산불 없는 녹색마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민 홍보를 강화해 주십시오.
앞서 얘기한 세 가지 제언 외에도 산불 진화 인력, 장비, 지원시스템을 모두 갖춘 북구 산불대응센터의 건립을 울산시와 함께 추진하고 산림 체질을 수목의 나뭇잎이나 줄기가 직접 화염에 닿지 않으면 잘 연소하지 않는 내화수종으로 개선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당부드립니다.
우리 북구는 한반도의 동쪽 그것도 끝자락에 위치해 산을 타고 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언제든 작은 불씨가 대형 화재로 번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올해 산불 발생이 줄어 다행이지만 언제든 대형산불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산불 대비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 북구의회 복지건설위원회 김상태의원께서 의원들과 함께 북구에 없는 산불방지 및 지원 조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 조례가 유명무실한 조례가 아닌 구민의 안전을 끝까지 책임질 수 있는 조례가 될 수 있도록 동료 의원들과 함께 힘쓰겠습니다.
이상 5분 자유발언을 마치고자 합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