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주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천동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2동, 3동 지역구를 둔 박정환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자동차 도시, 울산 북구의 위상 정립을 위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에 대해 얘기하고자 합니다.
울산 북구는 지난 반세기 동안 자동차 도시로서의 위상을 떨쳐왔습니다.
북구의 자동차 산업은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량의 40%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북구 내 제조업 매출액의 92%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입니다.
그런데 자동차 산업이 내연기관에서 전기자동차 및 ECO 운송시스템으로 급속히 변화하며 자동차 부품 업체들의 고뇌가 깊어지고 있습니다.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자동차로 전환될 시 기존 자동차 부품의 30%가 필요 없게 돼 내연기관 제작업체 등의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약 2조 원을 투자해 우리 울산 북구에 전기차 공장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이 전기차 공장이 조성되면 울산공장에서 연간 약 15만 대의 전기차가 생산될 예정이며 우리 북구에는 2,000여 명의 일자리가 생기게 됩니다.
위기와 성장의 기회가 공존하는 지금 우리 북구의 강점을 어떻게 활용하여 성장전략을 추진할 것인지 또 시장 상황과 기술 여건 변화에 따른 수익 창출 모델에 대한 새로운 비전은 어떻게 제시할 것인지 등 자동차 산업의 대전환기에 대한 선제적 대응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3가지 방안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최근 IT기업인 구글과 애플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드는 등 전통 산업의 구분이 불분명해지고 있습니다.
전기차가 달리는 스마트폰이라고 불릴 만큼 스마트해지면서 일어난 일입니다.
업종 간 융합에 따른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급부상하고 있는 만큼 첫 번째, 우리 북구도 산업의 경계를 넘어 기업과 전문가들이 함께 활동할 수 있는 융합공간을 조성해야 합니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하고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 자동차 산업 관련 중소기업들이 전기차 등 기술 개발에 필요한 다양한 자원과 전문지식에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다음은 어쩌면 이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6월 의회 현장방문 활동으로 자동차 산업 관련 중소기업 관계자들과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하나 같이 인력수급의 문제에 대해 어려움을 표했습니다.
용접, 주물, 도금 등 작업 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뿌리기업의 인력난이 특히 심하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국가뿌리산업진흥센터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뿌리산업에 종사하는 내국인 근로자 수는 2018년 50만여 명에서 2021년 44만여 명으로 3년 새 6만 명이나 감소했습니다.
이러한 인력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구 내 공공기관과 기술연구소, 대학이 참여하는 상생협력 기업지원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이 기술지원은 물론 우수한 인재를 매칭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수한 인재들이 지역에 머무를 수 있도록 각종 혜택을 지원하고 청년들이 살기 좋은 정주 환경을 만드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북구는 중소기업이 첨단 기술을 개발하고 도입하는데 필요한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시장 변화에 한발 앞서 정책을 추진하고 예산을 지원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북구 중소기업 신성장 발전을 선도하며 정부, 지자체, 민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통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정책 개발 및 실행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해야 합니다.
지난 22일 미래차 특별법이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변이 없는 한 9월 정기국회 본회의 통과가 유력시되고 있습니다. 이 법이 시행되면 미래차 부품 기업 전환 시 R&D 지원·자금 보조 등을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지금 우리 북구의 자동차 산업은 기회와 위기가 공존하는 새로운 기로에 서 있습니다.
융합공간 조성, 인재 매칭시스템 구축, 정책 및 예산 지원 등 앞서 말씀드린 것들을 사전에 철저히 준비한다면 자동차 도시로서의 울산 북구의 위상을 확고히 정립해 글로벌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합니다.
긴 시간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