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주민 여러분! 김정희 의장님과 동료 의원 여러분!
그리고 박천동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진보당 강진희의원입니다.
북구시설관리공단은 공영주차장, 체육센터, 운동장, 캠핑장 등 우리 구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들을 전문적으로 관리하는 지방공기업으로 2019년7월에 설립되었습니다.
북구시설관리공단 홈페이지 공단 소개란을 보면 고객중심 공감경영, 구민만족 감동경영 등이 경영방침으로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설립된 지 벌써 만 3년이 지난 공단의 운영 현황을 보면 여전히 미숙한 운영과 주민과의 소통 부재로 인해 현재까지도 주민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공단 홈페이지 고객의 소리는 늘 민원으로 들끓고 있는 실정입니다.
초대 이사장이 사직한 후 민선8기 들어서 새로운 이사장이 선임되어 공단 운영이 안정화되리라고 기대했지만 여전히 부실 운영이라는 소리가 들릴 정도로 공단과 주민과의 불통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에 본 의원은 북구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선임한 박천동 구청장에게도 그 책임을 묻고 싶습니다.
민원 발생의 온상이 되고 있는 시설관리공단의 이사장이 과연 공단을 운영할 만큼의 경영 실력과 마인드를 갖추고 있는지 의문이 드는 게 사실입니다.
2022년 행정사무감사 회의록에 따르면 이사장은 ‘수영장에 너무나 문제가 많다. 수영강사들이 회원들하고 오래도록 유착관계가 있다. 수영장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라고 발언했습니다.
수영장 문제가 과연 수영강사들만의 문제일까요? 물론 수영강사들도 오래 근무하다 보면 관성에 젖어 놓치고 소홀한 부분도 분명 있을 겁니다. 그런 부분들을 소통하면서 하나하나 개선해 나가야지 일방적으로 몇 명을 낙인찍어서 쫓아낸다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이라면 오토밸리복지센터 수영장만 바라보고 있는 것이 아니라 북구 전체 시설들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지, 개선점은 무엇인지 크게 넓게 바라보며
운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이사장이 시설관리공단 내 다양한 직종의 직원, 강사들과 소통을 해야 합니다.
소통이라는 것이 만남의 자리만 가진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에 대한 존중과 경청의 자세가 필요합니다.
운영 주체들 간의 소통이 안 되다 보니 민원 대응이 늦어질 수밖에 없고 뒤늦은 공지로 주민들의 불만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강좌 개설 및 폐강 문제도 당사자인 강사와 수강생 모두와 논의한 후 심사숙고해서 진행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의견 수렴 없이 일방적으로 통보하여 불만이 많은 상황입니다.
이번 업무보고 시 행정사무감사 지적사항 처리결과를 보면 오토밸리복지센터 1층 로비에 음수대를 설치해달라는 민원에 대해서 센터 이용자들의 의견은 묻지 않고 엉뚱하게 안내데스크 직원과 커피 임대매장의 의견을 물어 설치가 필요 없다는 결론을 내려 동료 의원들이 센터 이용자들에게 다시 의견을 물어 검토할 것을 지적한 바 있습니다.
이 예를 봐도 공단의 민원 처리방식이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까?
홈페이지 ‘칭찬합니다.’의 전체 게시글이 40건인데 비해 ‘고객의 소리’ 주민 민원 게시글은 2023년 1,2월에만 32건으로 확연하게 비교가 됩니다.
작년 7월21일 제204회 임시회 현장방문 활동 시 가졌던 북구시설관리공단과의 간담회에서 제기된 주요 민원을 살펴보면 일방적인 수업 폐강, 수영장 내 이물질 및 수질 저하 문제, 시설 유지보수 및 프로그램 시스템 개선, 직원 불친절 등이었는데 현재까지도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동일한 민원 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공단 최고 관리자의 경영마인드를 되짚어 봐야 합니다.
공단을 이끌어가는 수장이라면 이윤을 최우선으로 하는 사기업 운영하듯이 공단을 운영하면 안 됩니다.
공기업은 재무 건전성과 더불어 지방공공기관으로서의 사회적 책임도 동일 선상에 두고 운영해야 하며 소통과 참여는 ESG 경영의 중요한 척도입니다.
2021년 지방공공기관 혁신우수사례 중 하나인 인천시설관리공단의 시민참여 경영혁신 사례를 보면 시민의 의견을 공단 정책 사업에 반영하기 위해 시민자문단을 구성하여 과제 발굴 후 워크숍·간담회 등을 통해 상시 공유하고 있으며,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총 119건의 대면·비대면 회의를 진행하여 의견을 반영하였습니다.
북구시설관리공단도 임기응변식 민원 대응이 아니라 이용자·강사·공단 등 다양한 사람으로 구성된 자문단을 구성하여 정기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중요한 사항이 변화될 시 최소 몇 주 전에 사전 공지하여 이용자들이 황당해하는 경우가 없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북구시설관리공단은 작년 11월30일에 향후 시설 암행 점검과 아이디어 제안 및 전화 친절도 조사 등에 참여할 서비스평가단 12명을 위촉하였습니다. 서비스평가단 활동이 그동안의 주민 불편을 해소하고 소통과 참여 강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잘 운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 의원들이 시설관리공단에 바라는 것은 큰 것이 아닙니다.
시설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주민들이 그 시설을 즐겁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북구 체육시설에 대한 관리를 하고 있는 북구청 문화체육과에서도 공단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문제 해결에 함께 해 주시기를 당부 드립니다.
이상으로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