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주민 여러분!
김정희 의장님, 이선경 부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임채오의원입니다.
우리 북구의 숙원사업인 중산스포츠타운을 소운동장 규모로 축소하는 것이 아니라 북구 인구 22만, 도시의 품격에 맞는 종합운동장으로 조성해야 된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작년 11월28일에 주민설명회가 있었습니다.
북구청은 중산스포츠타운을 소운동장 형태의 축구장 1개, 주차장 20면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지난 주민설명회 현장에서는 사업 백지화보다는 그렇게라도 추진했으면 좋겠다는 일부 의견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주민들은 ‘대략 200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는데 소운동장 하나 짓는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 전 이동권 구청장이 어렵게 200억 원을 확보했는데 현 구청장도 국·시비 200억 원을 추가 확보해서 당초 계획대로 8만㎡ 규모의 스포츠타운을 조성해야 되지 않느냐?, 더군다나 중산스포츠타운 조기 완공은 선거 당시 현 구청장의 공약사항이었는데 왜 노력도 하지 않고 소운동장으로 축소하느냐?, 이런 중요한 주민설명회 자리에 결정권자인 구청장은 왜 참석하지 않았느냐?, 우리가 더 이야기해봐도 결정권자가 없는데 시간 낭비다.’ 라는 말씀을 주셨습니다.
주민설명회의 본래 취지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사업에 반영하기 위한 것인데, 이번 주민설명회는 사업 변경에 대한 일방적인 통보나 다름없었습니다.
중산스포츠타운을 추진하면서 흙처리 문제로 한 때 난항을 겪었지만 유연한 대처로 잘 헤쳐나왔습니다.
암반 문제도 단단한 암반이라 기초보강공사 비용이 많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며 암석 공개 매각으로 공사비를 줄이거나 암석을 활용하여 자재비를 절약할 수 있습니다. 또한 40km 떨어진 곳으로의 암석 운반·처리 비용도 북구청에서 보수적으로 산출한 결과이기 때문에 유연하게 잘 대처한다면 충분히 100억 원 이상의 공사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암반으로 증액된 공사비 문제가 당장에는 장애물로 느껴지겠지만 이러한 장애물을 뛰어넘는 행정이 결국 북구를 울산 문화·체육의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인구 14만 명의 중소도시인 경상북도 김천시는 2000년4월 김천종합스포츠타운을 건설했는데 전국대회 개최와 전지훈련 유치 등을 통해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되었고 김천시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또한 2019년 한해에만 372억 원을 벌었으며 다녀간 인원은 무려 37만여 명에 달합니다.
제가 최근에 읽은 공공 스포츠시설 확충 및 위상 강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칼럼에 따르면 공공 스포츠시설은 단순히 우리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한 목적으로 기능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와 지역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선순환적 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도시 기반시설이라고 합니다.
우리 북구의 중산스포츠타운처럼 광범위한 부지 면적을 확보한 공공 스포츠시설이 바로 도시의 발전을 이끄는 기반시설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거점과 마중물로 작동한다는 것입니다.
우리와 비슷한 상황임에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인 사례도 있습니다.
울산시가 추진 중인 울산외곽순환도로의 경우 최근 무룡산 터널에 공사비가 2배 가까이 증가되며 공사에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무룡산에 화강암이 아닌 연암과 절리가 발달해 암반이 취약하여 안전을 위한 보강비가 2배 정도 증가하게 된 것입니다.
기획재정부가 적정성 재검토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울산시는 사업비 증액의 당위성을 설명해 필요 사업비 확보에 사활을 걸겠다는 의지를 밝혔습니다.
단체장의 큰 생각이 도시 발전의 초석이 됩니다.
우리 북구도 그동안 불가능을 넘어 불굴의 행정을 이어왔습니다. 북울산역 광역전철 연장을 보십시오.
부산시도, 국토교통부도 심지어 울산시도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사업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이유였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안 된다고 할 때, 된다고 했던 국회의원, 할 수 있다고 했던 집행부와 북구의회, 해야만 한다고 했던 주민 등 모두가 힘을 합쳐 끊임없이 설득하고, 사업비를 따낼 수 있는 곳들을 알아보며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마침내 237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북울산역에 광역전철이 2025년부터 운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국·시비가 당초계획보다 200억 원이 넘게 증액되었지만 중요한 것은 우리 북구주민들이 북울산역에서 부산 부전역까지 광역전철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제는 중산스포츠타운을 통해 북구주민들과 체육인들이 드디어 대규모 체육시설을 이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희망을 안겨 드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펄 벅은
‘불가능하다고 입증되기 전까지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리고 불가능한 것도 현재 불가능한 것일 뿐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중산스포츠타운 조성도 현재 불가능한 것일 뿐입니다.
북구주민의 삶의 질 향상과 문화체육 활성화를 위해 미래를 내다보는 구청장의 큰 생각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행정을 당부드리며 5분 자유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하여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