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 구민 여러분!
강진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북구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2·3동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이선경의원입니다.
울산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십니까.
1962년 대한민국 최초의 공업도시!
2011년 1,000억 불의 전국 최고 부자 도시!
대한민국을 이끌어 가는 자동차·조선·석유화학이 있는 역동의 산업도시!
하지만 울산은 급속도로 전개된 산업화·도시화로 인해 회색도시라는 오명을 가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오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심 속 녹화사업과 태화강의 정화사업에 주력한 결과 최근 울산은 확실히 달라진 모습을 보이며 녹색의 관광도시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울주군의 해돋이 명소 간절곶과 신불산 억새평원, 동구의 대왕암공원과 출렁다리, 중구의 태화강 국가정원, 남구의 장생포 고래문화 특구 등에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지난 2013년 200만 명에 불과했던 관광객 수가 2020년에는 320만 명까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북구의 관광지는 없습니다.
우리 북구의 상황은 최근 일곱만디와 북구12경 인증 모바일스탬프투어를 진행했으나 크게 흥미를 끌지 못하고 있습니다.
8월23일 기준 전체 참여자 수는 총 844명, 이 중 투어 완료자는 260명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북구 지역 외 완료자는 125명에 그쳤습니다.
12억3,000만 원을 들여 2015년에 조성한 우가어촌체험마을은 코로나19의 유행으로 3년째 운영이 중단되었지만 재개도 의문입니다.
제전어촌마을은 2017년에 개장하여 2년 만에 문을 닫았습니다.
이것은 해양레저 체험프로그램의 콘텐츠 부족이 원인이었습니다.
지역경제 발전을 견인할 핵심 사업이자 북구관광산업의 시발점이 될 강동관광단지 개발은 어떻습니까.
강동리조트 공사는 2007년 착공한 후 10여 년 만에 재개되었지만 공사 진척은 지지부진한 것이 현실입니다.
아름다운 동해바다와 푸른 산!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북구!
이제 우리는 여기에 우리 구만의 특색 있는 관광자원을 더해야 합니다.
먼저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관광자원을 구축해야 합니다.
포항은 철강을 중심으로 한 공업도시라는 점에서 우리 울산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지만 최근 관광산업에서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영일대 인근 환호공원에 포스코의 기부로 국내 최초, 최대 규모의 체험형 조형물인 스페이스 워크가 조성되었는데 지난해 11월 개장한 이래 몇 달 새 무려 80만 명의 관광객이 몰리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북구에도 이와 같이 확실한 관광 랜드마크가 필요합니다.
두 번째, 전국 동호인들의 관심과 발길을 사로잡는 특색 있는 활동 이벤트가 가미된 대회를 개최해야 합니다.
동해바다가 펼쳐진 곳에서 열리는 실외 클라이밍대회, 강동 동해안에서의 스킨스쿠버 대회 등 동적인 요소의 활력을 제공하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차별화된 이벤트로 동호인들의 유입을 적극 이끌어내고 덤으로 일반 관광객까지 참여를 확대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북구의 마스코트 쇠부리로 MZ세대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독특하고 소장 가치 있는 굿즈를 개발하고 판매해야 합니다.
울주군은 영남알프스 9봉 완등인증사업을 진행하며 영남알프스 9봉 중 한 곳의 전경을 담은 은화를 기념품으로 내걸어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습니다.
지난해 기준 통신사 위치 정보 등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인증사업 전인 2019년 이전보다 울주군의 방문객 수가 40배나 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존에 진행하고 있는 어촌마을체험에 해녀체험, 맨손으로 고기 잡기, 카누, 동해안의 싱싱한 해산물 시식 등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함께 체류형 관광이 가능하도록 편의시설을 확충해야 합니다.
삼척시는 2003년 13억5,000만 원을 들여 장호항 일대에 관광·편의시설을 갖춘 어촌 체험장을 조성한 후 해변레일바이크와 해상케이블카 등 다양한 관광 인프라를 구축했고 이에 국내 기업이 리조트를 건설하며 핫한 관광지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처럼 북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관광자원 구축을 위해서 민간자본유치에도 적극적인 노력을 강구하고 프로그램 개발 등 전체적인 로드맵을 만들어야 합니다.
흔히 문화·관광 콘텐츠 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말합니다.
공해·소음 없는 천혜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가진 우리 북구도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하여 특색 있는 녹색관광도시의 이미지로 울산의 북구를 알리고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할 때입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