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주민과 이주언 의장님, 동료의원 여러분!
그리고 이동권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미래통합당 이정민의원입니다.
먼저 그동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주신 이동권 구청장님과 관계공무원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 신규 확진자수가 10명 이하로 바이러스 확산 정점을 지나 어느 정도 안정기에 접어들었지만 아직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아 생활방역을 계속 유지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의 방역 및 각종 재난 대책 수립 추진에도 만전을 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제187회 임시회에서는 당초예산보다 약532억 원이 증액된 4,266억 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집행기관으로부터 제출되었고 우리 북구의회에서는 4월22일부터 5월1일까지 예산안을 심의하였습니다.
당초 집행기관에서는 과감한 세출예산 구조조정으로 삭감한 예산을 주요 재원으로 코로나19 대응과 지역경기 활성화에 중점을 두고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하였다고 했지만 증액된 532억 원의 예산 중 코로나 관련 예산은 전체 예산 중 21%에 해당하는 111억 원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이 111억 원의 예산마저도 대부분 국비로 이루어져 있어 우리 구 자체 사업이라기보다는 국가 차원에서의 대비책으로 타 시·군·구와 차별화된 대비책은 찾아보기 힘든 실정입니다. 물론 세수가 감소되는 상황에서 우리 구 자체 사업을 만든다는 것이 재정여건상 상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은 압니다. 하지만 적은 예산이나마 제대로 활용한다면 이 위기 속에서 우리 구 자체로 할 수 있는 일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에 대한 고민이 기대보다 못 미쳐서 아쉬운 생각이 듭니다.
또한 이번 예산안을 살펴보면 추가경정예산의 편성 근본취지인 사업의 필요성 및 시급성 보다는 보여주기식 선심성 예산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지난 4월28일은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00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전대미문의 코로나19 여파로 시민들은 우려와 공포에 떨었고, 거리 두기와 자가격리는 일상을 크게 바꾸어놓았습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울산의 주력업종인 자동차·조선, 석유정제 및 화학제품 등에서 투자, 자금사정, 고용 등 전반에 걸쳐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많은 경제학자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이 어느 정도 진정되더라도 이로 인한 경제여파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되고 있고, 우리나라는 이미 1997년에 닥친 IMF 외환위기보다 지금이 더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 코로나에 대비해야 합니다. 항공, 호텔, 유통, 관광, 외식업 등 서비스업계 전반에 걸쳐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이로 인하여 실업자들도 속출할 것이며 이는 다시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악순환이 계속 될 것입니다. 큰 틀에서의 대비책은 정부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하겠지만 지자체 차원에서도 대비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특히 관내 영세상인들에 대한 지원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 주십시오. 몇 달간 영업을 하지 못해 폐업의 위기에 몰린 우리의 이웃들이 바로 옆에 있습니다. 거창한 사업계획이 아니라도 좋습니다. 아주 작은 관심과 노력으로도 우리는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울산페이 구매 동참 릴레이와 소상공인 응원 댓글 남기기 이벤트 등 지자체 스스로 할 수 있는 사업을 찾아 적극 추진하고 대대적인 홍보를 통해 사업 효과를 극대화시켜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러한 사업 추진 후 성과를 평가하고 언젠가 다시 또 있을지 모를 제2, 제3의 코로나 위기를 대비할 수 있는 매뉴얼을 만들어 주십시오. 전염병 위기는 언제든지 다시 찾아올 수 있으며 이로 인한 경제 위기도 다시 찾아올 수 있습니다. 전염병 위기가 갑자기 닥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조직적·계획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코로나19 사태가 위기를 기회로 전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바라며, 지방자치단체에서도 지역여건과 실정에 맞는 대응으로 지방자치의 참의미와 정체성을 확보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