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벽에 보니까 철근이 안에 하나도 안 들어가 있더라고요.
그래서 철근이 안 들었으니까 이렇게 붕괴가 되겠다, 이럴 수가 있겠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제가 사진을 찍으면서 몇 사람 지나가는 마을주민을 붙잡고 한번 물어봤는데, 예를 들어 비가 100㎜ 온다면 시간 별로 기라성같이 막 갖다 부어 버려요.
그렇듯이 요즘 기온도 천차만별로 변하고 시대가 변하면서 여러 가지 변화도 많이 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난번에 사진을 찍으면서 현장을 쭉 둘러보면서, 이때 당시에는 철근도 안 넣고 공사를 이렇게 하는가 보다, 아마 당초에 할 때는 철근이 분명히 들어가 있어야 되는데 철근은 온데 간데 없어졌구나, 이렇게 생각을 했습니다.
이번에 건설과에서 새로 공사를 하면서 안타깝게 생각하는 것이 뭐냐 하면, 그 당시 건설과에서 아마 현장 확인을 했지 않겠나, 그리고 여기에 대비해서 공사를 했지 않겠나, 그렇게 봅니다.
그래서 이 공사를 하고 얼마 후에 바로 붕괴가 돼 버리니까, 주민들이 봤을 때 상당히 신뢰성이 떨어지는 거예요.
다른 것보다도 옛날 새마을사업 할 때의 공사는 그렇다손 치더라도, 현실에 와서 봤을 때는 철근도 제대로 들어가고 거기에 따르는 공사의 기법이라든지, 여러 가지 측면을 다 고려해서 공사를 하지 않았겠냐고 주민들이 생각을 했는데, 또 이런 현상이 일어나니까 제일 우려하는 것은 행정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면 거기에 따르는 부실공사의 원인이 무엇인가, 여러 가지 측면도 많이 생각하겠죠.
그래서 안타까운 생각이 드는 것이 의원님들과 같이 현장을 쭉 둘러봤습니다만, 그래도 우리 관공사가 어느 공사보다도 튼튼해야 되는데, 잘 아실 겁니다만 일반 공사에 비해서 조달단가가 턱없이 높다는 것을 많이 느껴요.
그래서 왜 관급공사가 이렇게 턱없이 높은지에 대해 저희들도 의아심을 많이 가집니다. 그런데 하자는 더 많습니다.
돈은 돈대로 더 비싸게 치면서, 공사에 대해 너무 안일하게 대처했지 않느냐 그렇게 봅니다.
아까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비의 변화도 많고, 하물며 파도도 이제는 아주 강한 파도가 많이 일어나지 않겠나 생각했는데, 제가 해외에 가서 테트라포드 때문에 여러 차례 다녀봤습니다.
테트라포드 자체가 흉물같이 보이더라고요.
좀 다른 방법으로 바위처럼 만들 수 있는 방법이 없겠느냐 해서 여러 차례 다녀봤습니다만 바위처럼 만들 수 있는 것이 잘 없더라고요.
외국에도 테트라포드로 많이 하던데, 테트라포드를 놓는 이유가 파도의 속도를 좀 줄이기 위해서 하는데, 이번에도 이 공사를 하면서 테트라포드를 설치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그 차이점은 이렇게 생각합니다.
파도를 좀더 완화시키고, 파도 속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이 해외에 가니까 …
제가 설명을 하면서 그림을 그려 보겠습니다.
(화이트보드에서 설명)
보통 옹벽이 삼각형 식으로 많은데, 여기에 보니까 마지막 옹벽이 이것이고 여기는 지층인데, 외국에 가니까 어떤 현상 있느냐하면 여기에 보면 테트라포드가 많이 놓아져 있는데 외국에는 파도의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 대부분 이렇게 돼 있더라고요.
이 파도가 밀려오면 테트라포드가 일차적 으로 파도를 죽이고, 그 다음에 파도가 쳐서 올라오면 이렇게 완화시킬 수 있도록, 방금 여기는 일자로 바로 잘려 버렸잖아요.
그러면 이 파도가 오면 넘어가게 돼 있더라고요.
우리는 옛날처럼 안일한 생각으로 파도쯤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하시는데, 외국에 가보니까 파도의 유속을 줄이기 위해서 이런 식으로 따로 잘려 있어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외국에 가보니까 이런 것이 많이 있던데, 요즘 현실에 맞게 가려면 새로운 것으로 가야 되지 않겠느냐 그렇게 봅니다.
과장님 생각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본 기억이 있어서 말씀드리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