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애하는 12만 구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과 바쁘신 중에도 참석해 주신 조승수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우리는 오늘 신사년 새해 첫 회기인 제40회 임시회를 개회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먼저 지난 한해동안 우리 의회에 보내주신 구민여러분의 성원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늦게나마 올해에도 구민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기쁨이 항상 충만하시기를 기원하며 변함없는 관심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이번 회기에는 현재 우리 북구의 최대 현안문제인 울산 공설화장장 이전에 따른 행정사무처리상황을 보고 받고, 구민의 복리증진과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안(代案)을 모색코자 하는 것입니다.
친애하는 동료의원,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
우리구에서는 새해 벽두부터 울산 공설화장장 이전문제가 지역주민의 거센 반발을 불러 일으키며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우리문화가 화장장하면 혐오시설로 인식되고 있는데 이런 민감한 사안을 밀실에서 관료적 결정으로 밀어부치기식 추진을 하는 것은 풀뿌리 민주주의라고 하는 지방자치시대에 시대착오적인 발상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이 문제에 대하여 우리 의회의 기본적인 입장은 우리의 장례문화가 많은 폐단이 있으므로 개선해야 한다는 데는 공감을 하고 있으나, 어느 지역이든 주민의 동의없는 사업추진은 결코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적어도 지방자치를 한다고 하면 주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행정에 주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명실공히 주민을 위한 행정이 되도록 하여야 하는데 이런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 지켜지지 않고 있는 작금의 현실에 저는 적잖은 실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한가지 외국의 예를 들어보면 영국 런던에 있는 대영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인데, 막대한 유지비 때문에 유료화를 하려고 런던시민에 대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시민들이 반대하여 계속 무료로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공설화장장 이전문제는 북구지역으로 한정하여 일방적으로 추진할 것이 아니라, 광역시 전체를 대상으로 적지에 대한 주민공모를 통하여 지방자치시대에 걸맞게 민주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구정의 중요 정책결정 사항에 대해서도 사전에 주민의 대표인 의회와 충분한 협의와 설명으로 대안(對案)을 선택하여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정책수립이 될 수 있도록 협조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아무쪼록 올해 첫 임시회가 일정에 따라 알차고 효율적으로 잘 운영될 수 있도록 동료의원, 그리고 관계공무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 드리며, 끝으로 오늘 임시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 건승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개회사에 갈음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