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진행자로서 지금껏 느낀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첫째, 까르푸쪽 주장은 지역의 농산물을 이용해서 지역농가소득에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고 둘째, 도시민들이 싼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니까 좋지 않느냐, 그리고 세 번째는 이 지역주민을 채용해 주겠다는 것이 까르푸측에서 내세우는 겁니다.
예를 들어 어떤 군에 처음에 메가마트 같은 대형할인유통업이 들어섰을 때 지역농산물을 사주는 것으로 했습니다. 그런데 조금 하다가 경쟁력이 없다고 해서 1,000원짜리 물건을 500원에 납품해라, 그렇지 않으면 다른 쪽으로 돌리겠다고 하니까 할 수 없이 낮춰야 됩니다. 거기에 불복하면 바로 바꿔버립니다. 그래서 지금 거의 다 납품을 안 하는 것으로 얘기를 듣고 있고, 이런 부분은 여러 가지로 많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대기업까지 엄포를 놓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TV 한 대에 100만원이 공장도 가격인 80만원으로 낮추라고 합니다. 안 낮춰주면 ‘이 물건 못 쓰겠다’고 하면 할 수 없이 낮춰야 됩니다. 그래서 유통질서를 완전히 파괴하고 있다고 보여집니다.
물론 주민들이 싼 물건을 사서 좋다고 하지만 앞에 보이는 이익보다는 뒤에 불이익이 너무나 많습니다. 농소지역에 상권이 형성돼 있는 아진이나 농소 지역이나 현대글로리아 쪽이나 화봉지역 전부다 영세상인들입니다. 거기에 종사하는 인원이 얼마나 많습니까, 까르푸에서 취급하는 물건을 영세상인들이 취급한다면 그 사람들은 모두 쓰러질 것입니다.
거기에 대한 실업대책은 하나도 강구를 안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은 좋아도 그 후유증은 바로 돌아온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고, 그리고 지역주민을 최대한 고용하겠다고 했는데 자료를 한 번 보십시오.
산업건설국장께서 10월31일 이후에 더 있을 것이라고 얘기했는데, 방금 사람을 보내서 지금까지의 자료를 보내 달라고 해서 조금 전에 자료가 왔습니다. 470명에서 실질적으로 264명밖에 안됩니다. 여기에 아르바이트 85명, 파트타임 53명, 이 숫자를 제외하고 나면 순수한 인원은 126명입니다.
거기에 정규직이 북구 75명, 타 구 44명 이것밖에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우리 북구지역에 중소기업 유치하는 것보다 나을 것 하나도 없습니다.
특히 염포동에서 농소, 이화까지 오는 도로는 국도 하나밖에 없는데 이 도로는 울산 시민 전체가 이용하는 도로로 이 부분에 엄청난 체증이 온다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여기에 치루는 대가는 너무 크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물론 집행부에서 잘 알아서 하시겠지만, 이런저런 문제점들을 우리 구민의 목소리라고 생각해 주시고, 구민의 목소리가 행정에 와 닿는 그런 행정을 할 수 있도록 일처리를 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원만한 회의를 위해서 10분간 정회를 선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