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의장님!
그리고 동료의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문석주의원입니다.
제가 오늘 이렇게 의원 여러분과 집행부 공무원들 앞에 서서 우리 구 의회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 그리고 의회차원에서 매우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방금 박병석의원님께서 2007년도 세입?세출 결산검사와 관련하여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서 결산검사의견서에 날인을 하지 않은 사유에 대해서 말씀하셨습니다.
제103회 임시회에서 저를 포함한 전 의원들은 박병석의원님을 2007년도 집행부에 대한 세입?세출 결산을 할 수 있는 결산검사위원으로 선임하였습니다.
전체 의원을 대표해서 공인회계사 2명과 함께 집행부 결산을 검사하게 된 것입니다.
또한 결산검사를 함에 있어 의회 의원은 「울산광역시북구결산검사위원선임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보면 결산검사 대표위원은 의회 의원이 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지난 6월2일부터 6월21일까지 20일 동안 결산검사 대표위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본 의원은 얼마 전 박병석의원님이 결산검사 의견서에 날인하지 않고 공인회계사 두 분 만이 날인을 한 결산검사서가 의회에 제출될 것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본 의원은 결산검사서에 결산검사 위원의 날인이 빠질 경우 문제가 없는가 문의도 해 보았습니다.
문의결과 의회 결산승인을 위한 사전절차일 뿐 필수적인 사항이 아니라는 답변을 들었습니다.
존경하는 의원 여러분!
방금 박병석의원님께서 집행부에 요구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아 제대로 된 결산검사를 할 수 없어 날인을 거부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정녕 집행부에서 제출하지 않은 자료 때문에 결산검사서에 날인하지 않은 것입니까?
본 의원은 그렇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왜 본 의원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박병석의원님께서 틈만 날 때마다 말씀하신 당리당략이 작용하지는 않았는지 의구심이 듭니다.
의원님이 집행부와 의회사무과에 요구하신자료를 보면 기관운영업무추진비 전체 세부내역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우리 구 의회의 2대와 3대에 있어서 이와 같은 특정 문제로 인하여 이런 일이 발생한 적은 단 한번도 없었습니다.
2대와 3대에는 이런 업무추진비가 없었습니까?
그렇지 않습니다.
그때는 그때고, 지금은 지금이라고 말씀하시겠습니까?
어떻게든 특정당 기관장들의 흠집 내기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남의 작은 허물을 찾아내어 공격하는 것만이 무조건 본인의 존재가치를 높여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의원님께서는 결산검사서에 날인을 하지 않음으로써 의회의 권한을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렇게 하신 것은 의회를 대표하는 결산검사위원이 아닌 한 개인의 의원으로서 행동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답답함을 금할 수 없습니다.
자료 제출건과 관련해서 전체 의원님들, 아니 최소한 의장님, 부의장님과 이와 관련된 문제로 논의를 심각하게 해 본 적은 있는지 묻고 싶습니다.
논의를 하면 무조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것이라 혼자 스스로 판단하고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까?
집행부에서 제출하지 않은 자료가 결산을 함에 있어 과연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제출하지 않은 자료의 결산비중이 문제가 아니라 기관장의 도덕성을 알아보고 앞으로 좀더 투명하게 집행되도록 유도하기 위해서 이 문제를 거론한 것이라고 말씀하고 싶을 것입니다.
본 의원도 그렇게 대답하신다면 어느 정도 동감합니다.
그러나 결산에 있어 이 문제는 어떻게 보면 아주 지엽적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 다가올 행정사무감사에서 얼마든지 제기할 수도 있었으며 더구나 오늘로 예정된 결산검사대표위원으로서 세입?세출 결산보고 시 이 문제를 충분히 제기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까지 하신 것은 좀 지나친 면이 있지 않나 여겨집니다.
현재까지 우리 구 구청장님과 의장님의 업무추진비와 관련하여 언론이나 시민단체로부터 그런 지탄을 받고 있었다면 문제는 다를 것입니다.
업무추진비 집행과 관련하여 두 분이 좀더 투명하게 사용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지금까지 큰 문제는 없었다고 본 의원은 생각합니다.
결산검사대표위원으로서 본분을 충실히 한 후에 이런 문제를 제기했더라면 좀더 좋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발언대에 나온 이상 한 가지 더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최근 들어 우리 의회의 의사결정에 있어 소수의 횡포가 너무 심하지 않았나 여겨집니다.
2008년도 제1회 추경 심의 시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자리를 박차고 나가고 어제 의장단 선거에 있어서도 자신들의 뜻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선거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협박에 가까운 일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부 의원님들의 경우 다수당의 횡포가 심하여 소수당이 할 수 있는 일이 없어 그렇게 밖에 행동할 수 없었다고 말씀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인들의 뜻을 전달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하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상대방을 얼마나 이해하려고 하셨는지를 묻고 싶습니다.
오로지 본인들만의 생각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지금 우리나라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상생과 공존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기입니다.
상생과 공존이라는 말은 그 속에 양보와 상대에 대한 진심어린 배려가 포함되어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보와 배려가 없이는 절대로 상생과 공존은 있을 수 없습니다.
저 자신도 이 말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시인합니다.
7월3일부터 4대 후반기 의회가 시작됩니다.
어제 우리 의회는 제105회 임시회를 열어 후반기 의장단을 구성하였습니다.
부족한 제가 부의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후반기 의회는 상생과 공존이라는 말이 어 울리도록 서로 노력합시다.
본 의원부터 노력하겠습니다.
의원 여러분!
그리고 집행부 관계공무원 여러분!
제가 방금 말씀드린 것은 어느 특정당과 특정인을 폄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구 의회의 문제를 말씀드리고 앞으로 해결점을 모색하고자 하는 것이니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부 본 의원의 발언 중 심한 표현이 있었다면 양해하여 주시기 바라며, 본의 아니게 상처가 되었다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이상으로 본 의원의 발언을 마치겠습니다.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