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와 같은 질의를 드리는 것은 우리가 기념물이나 문화재자료라 해서 지정만 해놓고 거기에 따라서 주변지역에 여러 가지로 불편사항을 유발하고 민원을 야기할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기념물을 지정하든지 문화재자료를 지정하든지 어떻든 간에 지정만 해놓고 방치할 것이 아니라 문화재를 발굴?보건유지관리나 모든 문제에 있어서 체계적으로 접근해서 문화재를 지정한 본래 목적에 맞도록 성과가 나와야 되는데, 제가 봤을 때는 지정만 해놓고 방치해 두는 경향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내년도 예산을 보면 문화재주변 환경정비 해서 1,800만원 정도, 문화재안내 이정표설치에 120만원 정도 돼 있습니다.
그래서 북구문화재 보호 관리하는데 드는 예산은 2,000만원 정도에 불과합니다. 저는 문화재 현황을 봤을 때 강동지역 같은 경우에 어물동 마애여래좌상이라든지 우가산 유포봉수대라든지 신흥사 구 대웅전 같은 것은 원형이 어느 정도 보존이 돼 있고 보건공사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 기념물 제17호로 정자동에 있는 유포석보는 제가 현지를 가보니까 원형이 훼손돼서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지경으로 돼 있습니다.
시에서 기념물로 지정을 했는데 지정만 해놓고 그냥 방치해 둔다면 본래의 지정취지를 제대로 관철하지도 못하고 주민들 주변의 토지나 재산권 행사에 문제가 많지 않겠느냐, 그러니까 어차피 지정했으면 이것을 제대로 발굴하고 보건하는 계획이 서 있어야 안 되겠느냐, 계획을 입안하고 거기에 따라서 문화재관련 조례를 제정 내지 개정할 필요가 있으면 제정하고 난 후에 예산을 확보하는 절차를 해야 되지 않겠나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장님께서 먼저 북구관내의 사적이나 기타 문화재현황을 현지 답사를 통해서 철저히 파악해서 원형대로 보존해도 좋은 것은 그대로 유지하고 이것은 근본적으로 발굴?보건하고 뭔가 계획을 세워서 개발해야 되겠다, 문화재보호 관리에 임해야 되겠다 하는 것은 구체적으로 여기에 보건과 발굴에 필요한 계획과 예산을 수립해 보시라고 권고를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