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주민 여러분!
김정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북구 발전을 위해 애쓰시는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2·3동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이선경의원입니다.
여러분은 고향사랑기부제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십니까.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현재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고향이나 응원하고 싶은 지자체에 기부를 하면 세제 혜택과 함께 답례품을 받는 제도입니다.
즉 10만 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 공제가 되고 기부액의 30% 한도 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어 사실상 13만 원가량의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자발적 기부를 통해 인구소멸 위기를 겪고 있는 지방의 재정을 확충하고 이를 활용하여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 주민 복리 증진사업 등에 사용하기 위해 올해 1월1일부터 시작됐습니다.
고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고향사랑기부제가 시행된 지 4개월째에 접어들고 있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북구는 참여가 저조한 상황입니다.
최근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을 맞아 전국 기초지자체의 기부 현황 조사 결과가 발표됐는데 가까운 경주시는 두 달 만에 1억 원이 넘는 기부금을, 가장 많은 기부금을 모은 전북 임실은 3개월 간 3억 원의 모금 실적을 보인 반면 우리 구는 4월14일 기준으로 천만 원도 채 되지 않는 실정입니다.
고향사랑기부제의 시행이 우리 구의 부족한 재정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인 만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우리 구도 좀 더 적극적으로 고민해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먼저 획기적이고 참신한 답례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전 전문가들은 첫해 첫 답례품이 고향사랑기부제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 했습니다.
이를 반증하듯 3억 원을 모금하여 1위 실적을 기록한 전라북도 임실은 대표 브랜드인 임실치즈를 내세워 제도 시행 전부터 유제품과 치즈 등으로 구성된 3만 원짜리 치즈선물세트를 새로 제작했습니다.
지역의 특산품과 소비자 기대치의 균형을 잘 찾은 임실치즈 세트는 전국 농축수산물 답례품 중 2위를 차지하며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두 달 만에 1억 원을 모금한 경주시는 어떨까요.
경주시는 경주페이를 답례품으로 내세워 지방재정 확충은 물론 경주 관광을 통한 지역 상권 살리기에도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울산 동구의 경우 대왕암공원 캠핑장 카라반 이용권을 답례품으로 내세워 울산시와 타 구·군에 비해 특출난 실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그럼 우리 북구는 어떨까요.
북구의 답례품은 참기름, 한우, 쌀, 미역으로 선택의 폭이 좁고 타 지역 답례품과 차별화되어 있지도 못합니다.
농축수산물은 임실 치즈, 영주 사과, 제주 한라봉 등 누구나 알만한 지역대표 상품이 아닌 이상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지난 4월13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100일 긴급진단 토론회에서는 체험형 답례품 발굴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경기 부천의 프로축구 시축, 전남 영암의 천하장사와 함께하는 식사데이트권 등의 체험형 답례품이 지역의 2·3차 소비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따라서 우리 북구도 대표 농축수산물과 더불어 관광지 방문이나 체험, 숙박이 가능한 소비창출형 답례품을 개발해야 합니다.
두 번째, 고향사랑기부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홍보가 절실합니다.
최근 고향사랑기부금 1억 원을 달성한 완도군은 고향사랑e음 포털을 통해 100번째, 200번째 등 특별 순번 기부자에게 완도사랑상품권을 경품으로 주고 설문조사 참여자에게는 모바일 커피 쿠폰을 지급하는 등 삼삼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습니다.
또한 각 지자체들은 기업가와 유명 연예인 등을 앞세워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있으며 우호교류도시와의 상호 기부를 통해서도 모금 활동을 활발히 하고 있습니다.
우리 구도 대표 관광지와 울산공항 등에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5월에 열리는 쇠부리축제에서도 타 지역주민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이벤트를 펼치는 등 홍보활동을 강화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고향사랑기금의 사용처와 운영에 대한 선제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합니다. 일본 사례를 보면 시행 초기에는 기부금이 참신한 답례품에 몰렸으나 점차 사용처에 따라 모금액이 차이 났습니다.
우리 구도 지역문제와 연계된 차별화되고 투명한 기부금 사용처를 발굴하여 기부자들이 믿고 기부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고향사랑기부제가 시작된 지 100일이 지났습니다.
북구청은 타 지자체를 타산지석 삼아 좀 더 발전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를 운영하여 더 살기 좋은 북구, 더 살고 싶은 명품 북구를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