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22만 북구주민 여러분! 김정희 의장님을 비롯한 동료 의원 여러분!
박천동 구청장님을 비롯한 관계공무원 여러분! 반갑습니다.
농소1동, 송정동에 지역구를 둔 더불어민주당 박재완의원입니다.
저는 오늘 관내 경로식당의 급식 단가를 현실화할 것을 박천동 구청장님께 강력히 요구합니다.
3,000원! 이 금액이 어떤 금액인지 알고 계십니까.
우리 구가 60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대접하는 경로식당의 한 끼 식사지원금입니다.
정말 놀랍지 않습니까.
우리 가족을 위해 맛있는 식사를 3,000원으로 준비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까요.
할 수 없을 겁니다. 아니, 현실상 절대 불가능합니다. 요즘은 분식집 라면도 4,000원, 중국집 짜장면도 8,000원을 줘야 먹을 수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공공요금, 인건비 등 안 오르는 품목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어르신들의 한 끼 식사비는 이 모양입니까.
우리를 낳아주시고 키워주시고 대한민국을 일으킨 장본인들의 한 끼 식사비가 분식집 라면 값보다 적은 게 말이 됩니까!
지난해 5월과 올해 6월, 경상일보에 보도된 울산의 경로식당 실태는 처참합니다.
치솟는 물가에 운영난까지 겪고 있으며 현재와 같이 밥상 물가가 계속 오를 경우 급식 인원을 줄이는 것 말고는 대책이 없다고 합니다.
아동 급식비는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급식 최저가를 반영할 수 있도록 2021년에「아동복지법」이 개정돼 현재 8,000원 정도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마저도 부족하다는 판단으로 군포시와 경상남도는 내년부터 9,000원을 지원한다고 합니다.
아동들이 우리의 미래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존재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우리 어르신들을 이렇게 푸대접해서야 되겠습니까.
노인 급식단가는 규정된 법 조항조차 없어 우리 북구는 2021년까지는 2,500원, 작년에야 3,000원으로 오른 급식비로 한 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서울 마포구가 4,500원, 전라북도가 4,000원을 지원하는 것과 비교해도 너무나 열악한 실정입니다.
경로식당 급식은 어떤 어르신에게는 하루에 딱 한 끼 먹는 소중한 식사일지도 모릅니다.
왜 우리 구에서는 북구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신경 쓰지 않는 겁니까.
궁극적으로 계층 간 복지 형평성을 제고하고 어르신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서라도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경로식당 급식 단가의 현실화는 당장 필요한 조치입니다.
또한 단순히 하루 한 끼 식사 제공의 의미를 넘어 건강한 노년을 맞을 수 있도록 구 차원에서의 균형 있는 식단 서비스도 지원되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오산시처럼 종교단체와 연계하여 무료 급식이 없는 공휴일에도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방안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현재 북구는 3곳에서 경로식당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중구 11곳, 울주군 8곳, 남구 7곳, 동구 5곳으로 울산 5개 구·군 중 꼴찌입니다.
북구와 동구의 60세 이상 노인인구를 비교해 보면 11월 기준 우리 구가 3만9,567명, 동구가 3만8,888명으로 우리 구가 679명이 더 많습니다.
하지만 경로식당 운영 관련 예산은 2023년도 기준 시·구비를 합쳐 동구가 6억4,500여만 원, 북구가 4억4,900여만 원으로 동구가 2억 원이나 많습니다.
북구의 경로식당 개수가 타 구·군 대비 적은 이유는 무엇입니까.
3곳의 경로식당으로 과연 어르신들의 식사 수요를 다 감당할 수 있는 겁니까. 이 부분과 관련해서 담당 부서 공무원들의 정확한 실태 파악을 당부드립니다.
인간은 누구나 노년을 맞습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50년 울산의 노인인구는 35만여 명으로 울산 인구의 42%나 될 것으로 추측됩니다.
김밥 한 줄에 불과한 가격으로 한 끼 식사를 제공받는 어르신들, 지금부터라도 경로식당 급식비를 현실화하여 어르신들에게 행복해지는 한 끼 식사를 제공한다면 우리 구가 구정 목표인 새희망 미래도시, 명품 북구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지 않을까요.
제 간절한 소망이 박천동 구청장님과 집행기관에 잘 전달되어 경로식당에 대한 즉각적인 실태조사와 급식비 인상으로 반영되기를 바라면서 이만 마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